기준금리 올려도 꿈쩍않는 주택대출금리…美 올리면 따라 오를까

입력 2017-12-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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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올려도 꿈쩍않는 주택대출금리…美 올리면 따라 오를까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금리,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고 1주일 넘게 지났지만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큰 변화가 없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주보다 최고 0.02%포인트 올랐다.
금리 상승 폭이 미미했고 그나마도 3개 은행은 지난주와 금리가 같았다.
KB국민은행은 11일부터 적용하는 주담대 가이드 금리를 연 3.60%∼4.80%로 고시했다. 지난 4∼10일의 연 3.58%∼4.78%보다 최고·최저치가 0.02%포인트 올랐다.
KEB하나은행 주담대 가이드 금리는 연 3.645%∼4.645%로 전주보다 0.008%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한은행은 연 3.57%∼4.68%, 우리은행[000030]도 3.52%∼4.52%로 각각 1주전 고시금리와 같았다.
NH농협은행도 3.65%∼4.79%로 변동이 없었다.
은행 대출금리는 금융채 5년물 움직임에 연동되는데 지난주엔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국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는 한은 금리 인상 전 보다 오히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먼저 올랐다가 결정 후에는 오히려 조금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13일(현지시간)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앞으로도 인상기조를 유지한다고 확인하면 채권시장이 움직이고, 그에 따라 대출금리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늦어도 다음 달부터는 한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가 대출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한은 금리인상 후 예·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올리며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이 코픽스(COFIX)에 반영될 예정이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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