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원로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80)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연예매체에 따르면 여배우 캐서린 로제터는 1980년대 호프만과 함께 '세일즈맨의 죽음' TV 시리즈물과 연극을 함께할 당시 무대 뒤에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로제터는 "1980년대 초기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였는데 무대 뒤에서 출연을 기다리고 있다가 끔찍한 일을 겪었다. 그것도 내 연기의 우상한테에서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프만이 무대 뒤에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추행했으며 처음에는 뿌리쳤으나 점점 더 강하게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로제터는 며칠간 계속된 추행으로 결국 극단에서 역할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앞서 할리우드의 제작자와 작가가 호프만의 성추행을 폭로한 적이 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생애를 그린 미국 드라마 '지니어스'의 제작자 중 한 명인 웬디 리스 갓시우니스는 "1991년 제작 현장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내게 섹스를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또 작가로 활동하는 애나 그레이엄 헌터는 "17살로 고등학생이던 1985년 TV 시리즈 촬영장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당시 48세이던 주연 배우 호프만이 지속해서 나를 성희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호프만은 애나 그레이엄 헌터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내가 그녀에게 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그건 본의가 아니었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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