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당국이 9일 테러분자들이 파키스탄 거주 중국인들과 중국 기관들을 노리고 있다며 안전 주의보를 긴급 발령했다.
9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현재 파악된 바로는 테러분자들이 파키스탄 내 중국 기관들과 중국인들을 목표로 삼고 일련의 공격을 계획 중이다"고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 중국 대사관은 파키스탄 내 중국 기관들과 중국인들에 각별한 신변 안전을 당부하면서 혼잡한 장소를 다니는 것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비상 상황 발생 시 파키스탄 거주 중국인들은 파키스탄 군 또는 경찰, 중국 대사관의 도움을 요청하라고 공고했다.
후즈융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과 파키스탄은 오랫동안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 극우주의자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중국을 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들은 중국 기관과 중국인을 공격해 이득을 보려고 하지만 이런 테러는 중국의 파키스탄 투자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5월 납치됐던 중국인 2명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됐다고 지난 4일 밝히는 등 파키스탄 내 중국인 신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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