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기업, 4차 산업혁명 대비 58점…낙제 수준"

입력 2017-12-13 06:34  

"창업·벤처기업, 4차 산업혁명 대비 58점…낙제 수준"
창업진흥원 조사…창업·벤처기업의 정부 정책 인지도 65점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국내 창업·벤처기업과 벤처 지원기관이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진흥원은 13일 조사전문 기관인 유니플래닛에 의뢰해 작성한 연구용역 보고서 '창업·벤처 정책인식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 7월 창업·벤처기업과 투자자, 대학 등 벤처 지원기관 2천19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조사 대상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73.5점을 받았다.
대학 등 지원기관이 83.3점, 투자자는 81.5점으로 높았으나 창업·벤처기업은 72.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4차 산업혁명의 창업·벤처 생태계 파급효과에 대해서 조사 대상자 모두(투자자 81.0점, 지원기관 80.9점, 창업·벤처기업 77.6점)가 새로운 사업 기회 확대 등의 이유로 긍정적이라고 대답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 기술분야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로봇, 바이오·헬스·의료서비스, 전기·자율차를 꼽았다.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의 4차 산업혁명 대비 수준은 4차 산업혁명의 인지도에 비해 상당히 낮아 낙제점을 기록했다.
창업·벤처기업은 대응 수준을 57.9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게 평가했으며 투자자(65.6점)와 지원기관(63.7점)은 이보다는 다소 높았다.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을 알고 있느냐는 문항에 창업·벤처기업은 65.8점을 기록, 다른 그룹보다 점수가 낮았다.
투자자(84.5점)와 지원기관(77.7점)은 창업·벤처기업보다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지난 20년간 창업·벤처 정책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기대(80.1점)를 걸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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