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올림픽위원회 "법적·물리적 불가능 상황 아니면 평창 간다"

입력 2017-12-09 15:54  

미국올림픽위원회 "법적·물리적 불가능 상황 아니면 평창 간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두고 최근 미국 정계에서 혼선이 빚어졌지만,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평창에 자국 선수단을 보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9일(한국시간) AP 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블랙먼 USOC 위원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물리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먼 위원장은 또 선수나 미국 대표팀 후원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따른 안전상의 우려를 나타낸 적도 없다면서 "다른 100여개 나라와 마찬가지로 평창에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6일 보수성향의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밝힌 뒤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했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아직 공식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나중에 트위터에서 "미국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 때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가족과 고위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알려지면서 헤일리 대사의 발언은 해프닝으로 무마되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블랙먼 USOC 위원장은 "놀라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뭔가를 의도했다기보다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스키 여제 린지 본은 "서울에는 해외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가 있다"며 한국행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스키 선수인 줄리아 맨쿠소도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안전했다면서 "정치는 정치일 뿐이며 세계가 올림픽을 공격할 만큼 사악한 곳이 아니라는 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USOC는 헤일리 대사의 발언 직후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미국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또는 정부 관계자와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평창올림픽 참가에 변동이 없다는 사실을 줄기차게 밝혀왔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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