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5분 선제골 이어 후반 5분 추가골…팀은 2-3 역전패
권창훈, 25분 출전…소속팀 디종은 갱강에 0-4 완패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석현준(트루아)이 AS모나코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 행진을 재개했지만 소속팀의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석현준은 10일(한국 시간) 모나코의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리그앙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25분 선제골에 이어 1-0으로 앞선 후반 5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6일 앙제와의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이후 14일 만의 골 사냥이다.
석현준은 지난달 30일 파리 생제르맹전과 지난 3일 갱강전에서는 득점포가 침묵했다.
시즌 4호골과 5호골을 잇달아 기록한 석현준은 한국 국가대표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기대도 품을 수 있게 됐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끝난 뒤 석현준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는 석현준은 황희찬 등과 손흥민(토트넘)의 투톱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석현준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모나코의 수비수들을 위협했다.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던 석현준은 거친 몸싸움을 마다치 않았고, 전반 7분에는 거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트루아의 선제골은 전반 25분 모나코의 문전을 노리던 석현준의 발끝에서 나왔다.
사이프 에딘 카우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후 그 공이 튀어나오자 석현준이 골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모나코의 기세를 꺾으며 승부의 흐름을 트루아로 가져오는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석현준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42분 프리킥 키커로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던 석현준은 후반 들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석현준은 후반 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모나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석현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리드를 잡은 트루아는 그러나 후반 25분 마티우 델프라네의 자책골로 모나코에 한 골 차로 쫓겼다.
기세가 오른 모나코는 귀도 카릴로가 후반 40분 동점골에 이어 45분 역전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친 덕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같은 리그 디종에서 뛰는 한국인 미드필더 권창훈은 갱강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1분 오사마 하다디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전반 25분 일찌감치 교체 아웃됐다.
권창훈이 25분만 소화한 디종은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갱강에 0-4로 완패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