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홈런 1위 저지 보유한 양키스, NL 홈런왕까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7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28·마이애미 말린스)이 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언론은 10일(한국시간) 일제히 마이애미와 뉴욕 양키스가 스탠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적이 점쳐지던 스탠턴은 계약 조항에 삽입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내세워 이적을 거부했다.
이후 스탠턴은 이적 가능한 팀으로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까지 4개 팀을 꼽았다.
데릭 지터 구단주 취임 이후 고액 연봉 선수 처리에 한창인 마이애미는 양키스와 협상을 진행, 거액 연봉 선수인 스탠턴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스탠턴을 넘긴 마이애미는 연봉의 일부인 3천만 달러까지 지급하는 대신 양키스 주전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27)와 유망주 호르헤 구스먼(21), 호세 데버스(18)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탠턴은 2014년 홈런 37개로 첫 홈런왕에 올랐고, 올해는 59홈런으로 홈런과 내셔널리그 MVP 타이틀을 챙겼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68(3천577타수 960안타), 267홈런, 672타점, 576득점이다.
'괴력의 사나이' 스탠턴은 메이저리그 최장 기간 계약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스탠턴은 2014시즌이 끝난 뒤 마이애미와 13년 총액 3억2천500만 달러(약 3천555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월드시리즈 최다(27회) 우승팀인 양키스는 스탠턴 영입으로 '악의 제국(The Evil Empire)'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양키스에는 '괴물 신인' 에런 저지(25)가 있다.
저지는 이번 시즌 홈런 52개를 때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만장일치로 메이저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양키스는 스탠턴 영입으로 양대리그 홈런왕을 라인업에 보유한 채 2018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스탠턴과 저지의 2017시즌 홈런 합계는 111개로 팀 홈런 꼴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28개)와 17개밖에 차이가 안 난다.
양키스는 스탠턴의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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