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클리퍼스-워싱턴전 1.2초 다시 치르는 이례적 사례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경기가 종료된 이후 시간 계측 실수가 인정돼 남은 1.2초를 다시 치르는 보기 드문 경우가 발생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경기.
치열한 접전 끝에 LA 클리퍼스가 종료 1.2초를 남기고 터진 루 윌리엄스의 3점포로 113-11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때 남은 시간이 1.2초였다. 타임아웃을 부른 워싱턴은 이어진 공격에서 브래들리 빌이 중거리 슛을 넣었지만 이미 종료 신호가 울린 뒤라는 판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는 그대로 경기가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인바운드 패스를 빌이 잡기 전에 1.2초가 흐르기 시작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농구 경기에서는 공이 코트 위에 들어갔을 때부터가 아니라 선수가 공을 잡아야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빌이 공을 잡기 전부터 이미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1.1초로 시간을 되돌린 이후 다시 워싱턴이 사이드 라인 공격을 시작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두 번째 시도에서 워싱턴이 역전 골에 성공했더라면 더 극적인 승부가 됐겠지만 마르신 고르탓의 중거리 슛이 림을 맞고 나오면서 경기 결과에는 변화가 없었다. LA 클리퍼스의 113-112 승리.
르브론 제임스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나란히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홈 경기에서 30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를 앞세워 105-98로 이겼다.
전날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2-106으로 패해 13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끊긴 클리블랜드는 바로 다음 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연패 위기를 넘겼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20점, 14어시스트, 11리바운드로 펄펄 난 웨스트브룩의 활약 속에 102-101로 승리했다.
웨스트브룩은 100-101로 뒤진 연장전 종료 5초를 남기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 2개를 모두 넣어 결승점을 뽑았다.
제임스 하든이 혼자 48점을 퍼부은 휴스턴 로키츠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24-117로 꺾고 최근 9연승을 내달렸다.
◇ 10일 전적
LA 클리퍼스 113-112 워싱턴
마이애미 101-89 브루클린
LA 레이커스 110-99 샬럿
애틀랜타 117-110 올랜도
클리블랜드 105-98 필라델피아
시카고 104-102 뉴욕
밀워키 117-100 유타
오클라호마시티 102-101 멤피스
샌안토니오 104-101 피닉스
휴스턴 124-117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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