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요원 충분한 휴식 못취해"…다시 추방하기로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이 강제추방 조치한 소말리아인을 태운 항공기가 아프리카 세네갈까지 갔다가 이들을 다시 그대로 태우고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미 이민세관국(ICE)는 미국에 불법 입국해 체류 중이던 소말리아인 92명을 항공기에 태워 추방 조치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도착한 이후 소말리아로 가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미 이민세관국은 "항공기 구호요원이 다카르에서의 호텔(숙박) 문제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고 통보받아 일단 회항하기로 했다"면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내놨다.
이민세관국은 이들에 대한 강제추방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이들 추방 대상자들은 미국 입국 시 합법적인 서류를 갖추지 못한 불법 입국자들로 이들 가운데는 수년에서 10여 년간 미국에서 체류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14년 65명, 2015년 120명, 2016년 198명에 이어 이미 올해 들어서만 521명의 소말리아인을 추방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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