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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지난 여름 뙤약볕을 가려 시민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했던 '서리풀원두막'이 올겨울 크리스마스 트리로 깜짝 변신했다.
서울 서초구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120곳에 설치된 서리풀원두막 중 105개를 '서리풀트리'로 단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서리풀트리는 높이 3.5m, 폭 1.3m 크기의 조형트리 25개와 크리스마스 장식을 두른 꽃트리 80개로 제작됐다. 동절기에 사용하지 않아 접어놓은 서리풀원두막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활용한 것이다.
조형트리는 원뿔형, 팔각뿔형, 접은 우산형 등 3가지 형태다. 또, 조형트리 중 4개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자가발전으로 빛을 내는 친환경 방식으로 이뤄졌다.
꽃트리는 접어둔 서리풀원두막을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끈과 전구 등으로 돌돌 감싼 형태로 만들어졌다.
트리 설치비용은 개당 25만∼170만 원이다. 서초구는 행정우수사례 등 각종 수상 인센티브로 받은 시상금을 활용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겨울철 추운 거리를 걷는 이들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해피 바이러스를 만드는 서리풀원두막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작지만 큰 감동을 주는 생활밀착 혁신 행정을 지속해서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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