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국가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벌어지고 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에 반발이 이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의 '자금줄' 역할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서다.
11일 일간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트위터와 왓츠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 퍼지며 맥도날드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자 맥도날드 측은 어떤 정치적, 종교적 분쟁에 개입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말레이시아에서 맥도날드 운영을 맡은 '게르방 알라프 레스토랑'의 아즈미르 자파르 이사는 맥도날드의 이스라엘 자금줄 주장은 거짓이고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100% 말레이시아 기업으로, 최대주주가 무슬림"이라며 "소셜미디어나 다른 경로를 통해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주저 없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약 61%는 이슬람교도로, 지난 8일에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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