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중심 타격…인기 미니밴이나 스포츠카는 무풍지대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닛산자동차가 무자격 종업원에 의한 완성차 검사 문제로 생산, 판매 감소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고차 가격으로 타격이 확산하고 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의 무자격 검사 문제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소형차 마치(MARCH)나 노트(NOTE) 등 일부 차종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자 간 거래 가격이 문제가 발각되기 전인 지난 9월보다 10~20% 하락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중고차 가격은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닛산의 이미지 악화가 배경으로 보인다고 신문이 전했다.
중고차 업자간 거래가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 판매 가격이 하락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70% 전후였던 계약 성사율도 50% 정도로 하락했다.
도쿄도 시나가와구에 있는 일본 중고차업체 카세븐디벨로프먼트의 경우 58만 엔(약 558만 원)이었던 마치 2011년식(주행거리 4만7천㎞)의 경우 중고차 소매장 가격이 48만9천 엔으로 내렸다.
다른 업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카세븐에서는 소비자로부터 사들이는 중고차 가격도 10~20% 내렸다.
다만 인기가 좋은 미니밴이나 스포츠카는 중고차도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풍지대로 전해졌다.
일본 중견 자동차업체 스바루(SUBARU)의 경우도 무자격 검사가 발각돼 홍역을 치르고는 있지만 중고차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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