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줄고 가격 떨어지고'…농민 영농의지 식어간다

입력 2017-12-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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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줄고 가격 떨어지고'…농민 영농의지 식어간다
경기도 내년 벼 재배의향 면적 1.5%↓…포도 등도 감소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계속되는 소비 감소와 그로 인한 가격 하락 등으로 농민들의 영농의지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



11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도내 농가 800곳을 대상으로 내년 주요 작목별 재배의향 면적을 조사한 결과 벼 재배면적은 올해 7만8천483㏊에서 내년 7만7천307㏊로 1.5%(1천17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8만750㏊에 비해 2.8%(2천266㏊) 줄어든 규모다.
내년 콩 재배면적도 4천343㏊에서 4천311㏊로 0.7%, 고구마는 3천867㏊에서 3천533㏊로 8.6%, 포도 역시 1천888㏊에서 1천810㏊로 4.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 우려, 낮은 생산성 등을 이유로 농민들이 주요 작목에 대한 재배면적을 줄이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해당 작목 재배 농가에 제공, 합리적인 재배면적 결정 등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원은 올 5월부터 도 단위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쌀, 콩, 고구마, 포도 작목에 대한 농업관측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도는 농민들의 재배의향과 별도로 쌀값 안정을 위해 내년에도 도내 벼 재배면적을 올해보다 4천㏊가량 줄일 방침이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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