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급기밀'은 역설적으로 모두 알아야할 기밀"

입력 2017-12-11 13:26  

"영화 '1급기밀'은 역설적으로 모두 알아야할 기밀"
홍기선 감독 유작 다음달 개봉…김상경·김옥빈 주연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감독님이 이 자리에 계시면 너무 좋겠지만, 오히려 지금은 감독님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감독님이 곁에 계시다고 생각하는 게 도리 같습니다."
배우 김상경은 1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1급기밀'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년 1월 개봉하는 '1급기밀'은 지난해 12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다. 김옥빈은 지난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홍기선 감독의 별세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1급기밀'은 최근 몇 년간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방위산업 비리를 정면으로 다룬다. 2002년 조주형 공군 대령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김영수 해군 소령의 군납비리 폭로 등 군 내부고발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의 삶을 스크린에 옮긴 '선택'(2003), 사건 재수사와 진범 패터슨의 송환·처벌을 이끌어 낸 '이태원 살인사건'(2009)에 이은 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홍기선 감독이 별세한 이후 동료들이 후반 작업을 마쳤다.
영화는 전투기 부품공급 업체 선정을 둘러싼 비리와 이어진 전투기 추락사고를 둘러싸고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과 은폐하려는 세력의 싸움을 그렸다. 김상경이 군 기밀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국방부 항공부품구매과장 박대익 중령, 김옥빈이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 역을 맡았다.
김상경은 "'1급기밀'은 역설적으로 모두가 알아야 할 기밀"이라며 "대단히 정치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가 아니라 이순신 장군 때부터 오랫동안 있었던 군납비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김옥빈은 용산참사를 다룬 '소수의견'(2013)에 이어 사회성 짙은 영화에서 기자 역할을 맡았다. 김영수 소령의 폭로를 보도한 최승호 현 MBC 사장을 만나 사건 경과와 기자 세계에 대해 들으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한다.
김옥빈은 영화 속 김정숙에 대해 "'소수의견'의 기자가 조금 더 성장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터뜨릴 줄 아는 끈기와 책임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택이 아빠' 최무성이 군 권력의 핵심인물 천장군을 연기했다. 최귀화는 천장군의 오른팔 남선호 대령으로 분해 '택시운전사'에 이어 악역을 맡았다. 김병철·신승환·정일우도 출연한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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