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중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대북 무역회사들에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임시폐쇄 조치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까지 북한을 상대하는 섬유·의류·신발류 임가공업체를 비롯한 단둥 소재 무역회사들에 압록강대교 폐쇄 통고(통지문)를 전했다.
통고는 '(단둥)통상구 각 회사'를 상대로 '조선(북한) 측 계획에 따라 12월 11일부터 20일까지 중조우의교에 대해 북한이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 기간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는 신의주 국경통행검사소의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오는 21일부터 정상운행을 회복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은 이 같은 내용의 통고를 단둥해관 부근 변방검사소에도 게시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대교는 북중교역 물량의 70% 이상을 담당해 양국 무역의 핵심 루트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애초 지난달 24일 압록강대교를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보름 정도 이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북한의 섬유·의류 제품 수출을 금지하면서 90일의 유예기간을 뒀고, 지난 10일로 유예기간이 만료됐다는 것이 접경지역 소식통의 전언이다.
한편 압록강대교는 일제 강점기인 1937년 건설돼 80년의 역사를 지녔다. 총 길이 589.2m로 철로와 더불어 차량용 도로 1차선을 갖췄는데 이번 보수작업은 차량용 도로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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