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형 공공임대주택인 '따복(따뜻하고 복된)하우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11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오는 15일 마감 예정으로 지난 6일 시작한 2차 따복하우스 276가구(수원영통지구 100가구, 남양주 다산역A2지구 176가구)의 입주 희망자 청약 접수 결과 지금까지 1천293명이 신청,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수원영통지구가 7.2대 1, 다산역A2지구가 3.3대 1을 나타냈다.
두 지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접수 기간이 끝나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따복하우스 2차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12월 수원광교, 안양관양, 화성진안1·2지구 등 4개 지구 291가구를 대상으로 한 1차 입주자 모집 당시 평균 청약 경쟁률 2.6대 1보다 많이 높아진 것이다.
정부가 저소득층 등을 위해 도내에 공급한 15개 지구 행복주택(공공임대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 2.9대 1보다도 높다.
도는 따복하우스가 월 12만∼14만원의 저렴한 임대료와 보증금 이자대출 지원 등으로 신혼부부 및 사회초년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2차 입주자 모집에서 신혼부부에게 공급된 따복하우스 176가구에는 577명이 청약해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들에게 공급한 80가구에는 702명이 몰려 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관련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공급하는 고령자 및 주거급여수급자 등 주거약자용 따복하우스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약자 공급용 따복하우스는 지난해 1차 공급 당시 38가구 입주자 모집에 18명 만이 청약, 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2차 모집에서도 지금까지 20가구 모집에 14명만이 청약해 0.7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도는 극저소득층 등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등과 비교하면 따복하우스의 공급 조건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주거약자용은 청약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행복주택법 등에는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때 고령자와 주거급여수급자 등 주거약자용 주택을 20% 이상 공급하게 돼 있다.
도는 입주 희망자가 없어 빈집으로 남게 된 주거약자용 따복하우스를 다른 계층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는 한편, 주거약자용 따복하우스의 공급 가격을 낮출 지도 검토 중이다.
도는 2020년까지 도내 35개 지구에 1만여가구의 따복하우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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