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지병으로 별세한 故(고)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뒤를 이은 신임 의장에 바른정당 고충홍(69) 의원이 선출됐다.
신임 고 의장은 11일 오후 제35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도의원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제10대 후반기 제주도의회 의장 보궐선거 결과 20표를 얻어 승리했다.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현우범(67) 의원은 16표를 얻었다.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제10대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 고 의장은 "영광에 앞서 책임이 더욱 무겁다"며 "기회를 주신 동료 의원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제2공항 갈등과 강정마을 구상권 문제, 제주4·3의 완전해결 등 여러 가지 현안이 남아 있다"며 문제 해결과 제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연동갑이 지역구인 고 의장은 제8·9·10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다. 8∼10대 도의회에서 부의장, 복지안전위원회 위원장,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바른정당 제주도당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신 전 의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인해 치러졌다.
도의회 의장 선출은 원내 협상을 거쳐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사전에 합의해 본회의에서 형식적인 투표 절차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선거 직전까지 여야 정당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기명 투표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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