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루치 '쌍중단' 지지"에 반색…"北美 대립 아닌 대화해야"

中 "갈루치 '쌍중단' 지지"에 반색…"北美 대립 아닌 대화해야"
한미일 미사일 경보 훈련 겨냥 "상호 자극 삼가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11일 북한과 미국이 중국의 쌍중단 (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고려하고 대화·협상으로 북핵문제를 유도해야 한다는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대사의 최근 발언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 제의는 갈수록 많은 국가의 이해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은 실제 행동으로 한반도 핵 개발을 억제하는 데 찬성한다"면서 "우리의 쌍중단 제안 목적은 대화와 담판 재개를 위한 조건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갈루치의 의견에 찬성하며 북미는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국으로 해결의 열쇠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미 양측이 직접 대화와 접촉을 통한 상호 신뢰 증진과 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최종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필요 조건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갈루치 전 북핵대사가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전제조건이 없이 대화를 해야하며 북미는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 제의를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을 인용해 7일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루 대변인은 한미일 3국이 이날부터 이틀간 한국 및 일본 인근 해역에서 실시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겨냥해 "상호 자극을 삼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 현재 한반도 정세 속에 한미일이 여러차례 군사 교류 활동을 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위세를 과시하는 것은 악순환에 빠져있는 지역의 평화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이런 악순환이 오발이나 심지어 전쟁까지 초래한다면 이는 어느 한쪽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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