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적 마약사범, 인도네시아 교도소서 탈옥

입력 2017-12-11 22:27  

美 국적 마약사범, 인도네시아 교도소서 탈옥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마약 소지 혐의로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미국 국적 남성이 탈옥해 현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있는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미국 국적의 재소자 크리샨 비슬리(32)가 자취를 감췄다.
톤니 나잉골란 케로보칸 교도소장은 "새벽 4시쯤 탈옥을 한 것 같다. 그는 톱을 이용해 천장을 뚫은 뒤 6m 높이의 담장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탈옥한 비슬리는 지난 8월 발리 섬 관광지 쿠타에서 대마초를 농축한 해시시 5.7g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당국은 비슬리의 탈옥에 교도관 등이 연루되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도소에는 수용 가능 규모를 넘어서는 재소자들이 있지만, 이들을 감시하는 교도관 수는 적어 탈옥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지난 5월에는 수마트라 섬에서 440명의 재소자가 집단 탈옥을 감행했고, 2013년 7월에는 수마트라 섬의 또 다른 감옥에서 테러범을 비롯한 240명의 재소자가 탈옥한 적도 있다.
이번에 탈옥 사건이 발생한 교도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이 교도소에서는 4명의 외국인 재소자가 배수구를 따라 탈옥했다. 이 가운데 불가리아와 인도 국적의 재소자는 동티모르에서 검거됐고, 호주와 말레이시아 국적 재소자 2명은 아직 행적이 묘연하다.
인도네시아 법률인권부 발리지역 담당관인 "이 교도소에는 재소자가 무려 1천600여 명이나 있지만, 이들을 감시하는 교도관 수는 300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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