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코스피는 지난달 초 조정에도 올해 들어 전날까지 2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락을 보이는 코스닥 역시 지난달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21% 정도 수익률을 내고 있다.
코스닥이 지난달부터 코스피 상승률을 빠르게 따라잡은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종목들이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작년에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형주와 코스닥은 12월에 뚜렷한 반등을 보이기도 했다.
매년 연말에 부진한 종목들이 반등하는 것은 기관들의 윈도 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 대차잔고 감소, 배당주 투자 수요 때문으로 파악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매년 말 보유 포트폴리오 보고서를 작성한다.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 중에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하면 조금이라도 양호하게 보이고 싶은 유인이 있어 윈도 드래싱에 나선다.
또한, 연말 배당금 지급 부담과 주식 원소유자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위해 배당락일 이전에 대차잔고 감소세가 두드러진 적이 많다. 공매도 대상 종목들은 대차 회수를 통해 숏커버링(주식 청산)이 나타나면 반등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배당주 투자는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매력이 높아진다.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낮아 가격 이점이 클수록 더욱 높아진다.
이런 요인들로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종목들의 상승세가 나타난다.
내년에 '내수 경기와 수출 경기 모멘텀의 반전' 가능성은 큰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에 올해보다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수밖에 없는 반면 내수소비 경기 개선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원/달러 환율 하락, 정부정책 등도 소비경기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빠른 순환매를 보이는 연말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종목들의 단기 개선 흐름과 가시성이 높은 소비경기 회복에 초점을 두고 접근하는 게 유효해 보인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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