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지부 '직선2기 광주교육 평가' 결과 발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직선 2기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평가에서 민주시민 교육 부문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높았지만, 인사혁신 분야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1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교육 평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사 만족도 설문조사와 면담 조사 등을 종합한 '주민 직선 2기 광주교육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교육자치 부문에서 인사혁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긍정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교육자치 부문에서 교육정책의 공유와 협력 79.4%, 시민사회와 협력체계 구축 76.8%, 마을 공동체 사업 지원 75.6%, 예산 운영의 현장요구 반영 80.3%, 지방교육 자치 독립성 확보 노력 70.5% 등 대부분 70%대를 보였다.
하지만 인사혁신 분야에서 긍정 응답이 56.9%, 부정 응답이 43.1%로 다른 분야와 비교해 부정 응답이 가장 높았다.
평가위원회는 이를 교육청의 인사 정책이 일반 교사들에게 크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인사 추천제와 인사 검증제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주시민 교육 분야에서 긍정적인 답변은 학생 인권신장 노력 부문이 93.8%로 가장 높았고, 인권존중 학교문화 개선 노력 90.9%, 5·18 교육에 대한 노력 86.2%, 학생 의견의 정책 반영 79.8%, 학생 자치 활성화 지원 73.3% 등 대부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위는 특히 교육여건 개선 분야의 교육청의 청렴도에 대한 평가에서 긍정 응답이 90.9%로 높게 나타났지만, 최근 외부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평가위는 "청렴한 광주교육을 위해 내부 구성원들이 느끼는 높고 향상된 청렴도와 달리 외부에서 발표되는 청렴도가 낮은 것에 대해 교육청이 분석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교육여건 개선, 학교문화 혁신, 교육복지, 교육자치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긍정 응답률이 부정 응답률을 압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월 3일부터 21일까지 광주지역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등 교사 800여명을 대상으로 4점 척도 방식 응답지 기입식으로 이뤄졌다.
또 5개 영역 분과장을 포함한 7명으로 평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교직원 면담 조사를 벌이고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평가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광주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인사혁신 등 일부 분야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높았고 내부 평가와 달리 외부 청렴도도 낮게 나타나는 등 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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