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정소민 "지호의 꿈 향한 '마이웨이', 저와 닮았죠"

입력 2017-12-12 13:48  

'이번생은' 정소민 "지호의 꿈 향한 '마이웨이', 저와 닮았죠"
"데뷔 후 바로 성과없어 불안하기도…작품마다 다른 모습, 실제 제 성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저 역시 지호에 공감했고, 지호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연애도 결혼도 '마이웨이'를 고수한 여주인공 윤지호 역의 배우 정소민(28)을 12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그는 "다른 배우들, 스태프께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따뜻한 에너지로 채워주신 덕분에 많은 시청자가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인사했다.



발레를 전공했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펼치고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경한 정소민은 지호와 자신이 많이 닮았다고 했다.
"저도 지호처럼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꿈 하나 때문에 상경했거든요. 남들이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내가 하고 싶은 걸 선택한다는 게 저와 많이 닮았어요. 물론 좀 다른 점도 있어요. 지호는 부당한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상처받았을 때 그때그때 바로 '나 지금 아프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를 가졌죠. 배우고 싶은 점이에요."
그는 또 "지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고 인지하면 하나하나 다 풀어서 다시 채우는 사람"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그냥 남들 눈에 안 보이게 대충 꿰매고 살기도 해서 지호가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전 지호의 그런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는 세희(이민기 분)-지호 커플 외에도 여러 커플이 등장한다. 7년 연애 후 결혼 문턱 앞에서 고민하는 커플, '센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등.
정소민은 "다른 커플의 이야기는 저도 시청자 입장으로 봤다"며 "7년 연애한 원석(김민석)과 호랑(김가은)을 보면서는 현실적인 부분을 알게 됐고, 상구(박병은)를 보면서는 '수지(이솜)에게는 저런 남자가 필요해' 하고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애 또는 결혼관에 변화가 생겼느냐는 물음에는 "결혼관이 명확히 있었다면 변화가 있었겠지만 아직 전 그게 명확히 자리 잡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만 하나의 시각을 더 알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결혼관이 생기면 지금 느낀 것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는 '19호실'이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한다.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자기 내면의 밀실인 셈이다. 그는 "실제 제게도 19호실이 있지만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공간이라 비밀로 남겨두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0년 SBS TV 드라마 '나쁜 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은 그동안 영화 '스물'(2015),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2015), '아빠는 딸'(2017)과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2010),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2013), '빅맨'(2014), '디데이'(2015)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지난해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서 애봉이 역으로 호평받은 후 올해 '아버지가 이상해'와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연달아 눈도장을 찍으며 데뷔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다.
정소민은 "지호 대사 중에 '터널이 이렇게까지 깜깜하고 외로울 줄 몰랐다'는 게 있는데 제가 굉장히 위로받았다"며 "전 데뷔 때부터 줄곧 같은 노력을 해왔지만, 당시에는 바로바로 결과물로 나오지 않아서 불안함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한 5년 단위로 성장하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정소민은 실제로 여러 가지 성격을 지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는 제가 다중인격인가 우스운 고민도 많이 했어요.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너무 다르거든요. '마음의 소리'의 엉뚱한 애봉이는 친구들과 있을 때 나오는 모습, '아버지가 이상해'의 허당 미영이는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에요. (웃음) 지호는 '마이웨이'인 점이 닮았고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또 다른 제 모습 계속 많이 기대해주세요."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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