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밀반입한 필로폰 SNS 통해 판매한 일당

입력 2017-12-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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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밀반입한 필로폰 SNS 통해 판매한 일당
위장 택배회사 차려놓고 무인 거래…경찰, 공급 총책 등 5명 구속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 중국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동포 진 모(44)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진 씨 등으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3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진 씨 등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가짜 국제택배 회사를 운영하며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 3억5천만 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대부분 중국 국적자인 이들은 대림동에 체류하는 학교 동창, 친구 등 50여 명을 소개받아 필로폰을 거래했다. 1g당 30만 원씩의 가격으로, 대포통장을 통해 약 3억5천만 원의 거래가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림동 일대 건물의 가스계량기나 빗물 배수관에 필로폰을 담은 봉투를 테이프로 부착해 숨겨놓은 뒤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메신저로 필로폰의 은닉 위치를 알려주는 수법을 써 수사기관 등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약 4개월의 수사 끝에 지난달 총책인 진 씨를 붙잡아 현장에서 필로폰 142g을 압수했다. 이는 약 71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진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제특송을 통해 필로폰을 들여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씨가 필로폰을 들여온 방법과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이들과 거래한 투약자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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