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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올해 일본 사회를 상징하는 한자로 북한을 뜻하는 '北(북)'이 선정됐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이하 협회)는 우편과 인터넷 조사를 통해 올해 1년을 대표하는 한자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결과 전체 15만3천594표 가운데 '北'이 가장 많은 7천104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북(北)한의 미사일 발사와 규슈(九州) 북(北)부의 집중 호우, 인기 고교야구 선수 기요미야 고타로(淸宮幸太郞)가 입단을 결정한 홋카이도('北'海道)의 야구팀 등으로 인해 '北'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동해쪽 일본 앞바다에는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 잇따랐고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에도 일본 각지에서 미사일 대피훈련이 펼쳐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북 피해자의 가족을 만나면서 납북자 문제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규슈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호우 피해가 발생했으며 홋카이도의 야구팀인 닛폰햄은 기요미야 선수의 입단과 이 팀 소속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협회는 올해까지 23년째 매년 12월12일 한자의 날에 올해의 한자를 뽑고 있다. 뽑힌 한자는 교토(京都)시의 유명 사찰인 기요미즈테라(淸水寺)에서 관주(주지) 스님의 휘호를 통해 발표된다.
작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선전한 선수들의 금메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발 등으로 인해 '金(쇠 금)'이 뽑혔고, 2015년에는 안보법(安保法)과 평안(平安)을 상징하는 '安(편안한 안)'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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