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행사에 무상 대여 부당" VS "구청 공간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가 거론되는 입지자가 구청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려고 하자 이를 놓고 구의회에서 논란이 일었다.
공익 행사를 위해 무상으로 빌려주는 구청 공간에서 도서 판매로 이익을 거두는 출판기념회 행사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광주 광산구의회는 12일 열린 제234회 정례회에서 윤난실 전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장의 출판기념회 개최 건을 질의했다.
윤난실 전 센터장은 오는 16일 오후 2시 광산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윤 전 센터장은 지난 10일 퇴임하고 "정치인 윤난실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 광산구청장 출마가 예상된다.
조상현 구의원은 "특정 정치인 행사를 구청 청사 내에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행사 준비에 공무원들이 동원될 우려가 있고 지역 주민을 위한 공익 행사에 청사를 공유한다는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출자, 출연기관 자산이 공유되도록 광산구청장이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 역시 개인에게 주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실무진이 2015년 제정된 광산구 공유촉진 조례 규정에 따라 장소를 대여했다"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당 행사에 주민센터 강당을 대여해주는 사례도 많아 이번 건이 특별히 문제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구청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광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구청 자체 임대 규정에 제한 사항이 있다면 모를까, 무료인 구청 공간을 임대하는 행위 자체는 선거법상 제한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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