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 하남시의 닭고기 가공업체 건물에서 밤사이 얼어붙은 냉각수 밸브를 가스 불로 녹이려다 외벽에 불이 옮겨붙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8시 30분께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안에 있던 직원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펌프실 내부 50㎡와 진공펌프 등 자재들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천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밤사이 혹한에 얼어붙은 냉각수 밸브를 직원이 부탄가스 토치로 녹이던 중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토치 불씨가 샌드위치 패널 내부 스티로폼으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이날 하남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8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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