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스리톱 일원으로 A대표팀서 태극마크 달고 첫 경기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남북대결'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A매치에 데뷔한 진성욱(제주)이 인상적인 모습으로 이름을 알렸다.
진성욱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북한과의 남자부 2차전에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당시 신 감독의 지도를 받은 그는 이 대회를 앞두고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저돌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전방 압박이 장점인 그는 일본으로 오기 전 연습경기에서 연이어 득점을 기록하며 A매치 데뷔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북한전에서 그는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여러 번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데뷔전임을 고려하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후반 12분 골문 앞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대 왼쪽을 강타했고, 15분에는 소속팀 동료 이창민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열려고 했으나 아쉬움을 삼킨 그는 후반 19분 북한 자책골의 발판을 놓으며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우(수원)가 왼쪽 측면에서 진성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드는 진성욱을 막고 공을 따내려던 북한 리영철의 몸에 공이 맞으면서 그대로 굴절돼 결승 골이 됐다.
경기를 끝나고 만난 진성욱은 "데뷔전에서 승리해 기분은 좋지만, 좁은 지역에서 만들어낸 찬스가 골로 연결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후반전에 더 싸워주라는 지시를 받았다. 북한이 많이 내려서다 보니 저희가 쉽게 공격할 수 없었는데, 상대 역습이 강하니 서두르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자책골을 유도한 점은 좋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찬스가 있었는데 더 집중하지 못했다"면서 "골이 됐으면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갔을 텐데 아쉽다"며 연신 아쉬움을 표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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