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北원하면 언제든 대화준비…다른 관점갖고 협상 나와야"

입력 2017-12-13 06:24  

美국무 "北원하면 언제든 대화준비…다른 관점갖고 협상 나와야"
'비핵화 대화'시 협상 가능 입장 표명 "첫 폭탄 떨어질 때까지 대화노력 지속"
"北제제 효과 거두기 시작…연료 가격 급등·일부 물품 부족 초래"
틸러슨,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 공동 주최 토론회 연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이승우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은 다른 선택을 하기를 원한다는 관점을 갖고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첫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적 노력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북한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일부 물품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군의 대북 군사 준비 태세는 강력하며, 긴급 사태에 대한 폭넓은 대책이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국무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그들이 (그 도발을) 중단하고 '자리에 앉아 그것에 대해 대화하자' 고 하는 옳은 선택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는 오직 우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한 정권은 그들의 미래에 대해 어떠한 결정에 이르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어떤 지점을 넘어설 수 있다. 거기서는 외교관들이 하도록 남겨진 것은 없다"며 "우리는 그런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나는 동반자인 매티스 장관에게 '우리가 거기로 간다면 나는 실패한 것이다.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고 많이 얘기해왔다"고 전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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