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NH투자증권은 13일 원가 하락에 따른 음식료 업종의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이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음식료 섹터는 2013∼2015년 큰 폭의 이익 개선 후 2016∼2017년 급격한 하락세(down-turn)를 보였다"면서 "올해 섹터 합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약 13% 감소하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기할 점은 이러한 이익 사이클의 핵심 요인이 원가였다는 점"이라며 "2015년이나 올해처럼 이익의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원가율이 크게 움직이며 이익 변화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한국 음식료 섹터는 양적 성장이 부재하고 원재료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원가의 이익 결정력이 더 향상됐다고 한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국제 곡물 가격도 최근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원가율 개선에 따라 섹터 전반에 이익 증가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2015년 중반 이후 긴 조정기를 거친 음식료 섹터는 원가율 개선을 촉매제로 투자 매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섹터에 대한 '긍정적(Positive)'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원재료 수입 규모나 환율 노출도가 큰 CJ제일제당[097950], 롯데푸드[002270], 농심[004370] 등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있는 KT&G[033780],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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