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E-1 챔피언십 3골 경기 막판 집중…수비 집중력 유지 관건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연패를 노리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을 앞두고 '후반 30분 이후 경계령'이 내렸다.
'신태용호'는 오는 16일 오후 7시 15분부터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대회에 참가한 4개국이 각각 2차전까지 마친 가운데 13일 현재 순위에선 일본이 선두로 나섰다.
일본이 2연승으로 1위(승점 6)에 올랐고, 북한과의 2차전을 잡은 한국이 2위(1승 1무·승점 4)에 자리했다. 중국(1무 1패·승점 1), 북한(2패·승점 0)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의 최종전 상대인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이나 시즌 이후 휴식 등으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얼굴을 대거 포함했으나 연승을 이어가며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잡고 있다.
특히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진 못하더라도 막바지 찾아오는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점이 정상 도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본은 9일 북한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세에 고전하다 후반 추가시간 이데구치 요스케의 결승 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어 12일 중국과의 2차전에선 후반 39분부터 3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주긴 했으나 이미 후반 39분 고바야시 유, 43분 쇼지 겐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은 뒤였다.
대회 2차전에서 북한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으나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 막바지 수비 불안을 노출했던 한국 대표팀으로선 이런 '뒷심'은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2-1로 앞서던 후반 31분 위다바오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승점 3을 눈앞에서 놓친 바 있다.
북한과의 경기에서 무실점엔 성공했으나 자연스레 '창'이 무뎌지면서 자책골 외에 득점이 없었던 만큼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찾는 것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전에서 골 맛을 본 스트라이커 고바야시, 올해 21세에 불과하나 대표팀에 선발되기 시작해 8월 월드컵 최종예선과 이번 대회 북한전에서 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이데구치 등이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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