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 열기…중국 20여곳서 동시 추모 행사

입력 2017-12-13 10:38  

中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 열기…중국 20여곳서 동시 추모 행사
시진핑도 추모식 참석…노영민 대사, 文대통령 영접 대신 난징행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13일 일본군이 자행한 난징(南京) 대학살 8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이 추모 열기에 휩싸였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쑤(江蘇)성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열리는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당정 주요 지도자가 대거 참석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일 기념식에 시 주석이 참석한 것은 2014년 첫 행사 이후 3년 만이다.
2015년 2회 추모식에는 리젠궈(李建國)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2016년 3회 추모식에는 자오러지(趙樂際) 당시 중앙조직부장이 최고위 당국자로 참석했었다.
시 주석은 이날 동아시아 침략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내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역사를 직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중일 양국이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가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추모식에는 특히 시 주석 외에도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도 참석한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난징대학살 80주년인 날 일제의 침략 피해를 함께 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한중 공조를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에서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국가추모일 기념식에 참석한다.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의 방중 영접을 맡아야 함에도 전날 급거 난징에 내려가 추모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 1937년 12월 13일부터 1938년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했던 일본군이 30만 명 이상(중국측 추정)의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중국 정부는 2014년 2월 입법 형식으로 매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정했다.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 담벽에 새겨진 희생자 명부에는 새롭게 20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모두 1만635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중국 관영 TV와 라디오, 신화통신 등을 통해 추모식을 생중계하며 중국 전역에 추모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민망은 이날 홈페이지를 흑백 화면으로 바꾸고 '국가추모일'을 전면에 드러내기도 했다.
추모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현지시간)에 맞춰 난징 모든 지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1분간 걸음을 멈추고 묵념을 해야 하며 운행되는 자동차, 열차, 선박들도 추모 경적을 울리게 된다.
난징 외에 추모식은 선양(瀋陽) 9·18 역사박물관, 상하이 항전기념관 등 전국 20개 도시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난징시 귀국화교연합회는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을 포함해 전세계 447개 화교단체가 난징대학살 추모식을 함께 치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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