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잇따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구의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명이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하는 등 폐렴 증상을 보였다.
조리원과 부모는 신생아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도록 조치했고, 검사 결과 신생아는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RSV는 늦가을부터 겨울철까지 유행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중 하나로, 주로 1세 이하 영아들에게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킨다.
며칠 뒤 이 조리원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신생아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RSV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도 2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RSV 판정이 잇따르자 보건당국이 조리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리원은 그러나 산모나 신생아가 병원 치료를 받으면 보건당국에 보고하도록 한 지침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산모들이 불안해해 예방적 차원에서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해당 조리원에 이송보고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