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동참 늘 듯…中·유럽에 맞서 표준화 주도 의지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전기자동차(EV) 등에 쓸 전지(배터리) 분야에서 제휴하려고 최종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EV 생산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표준규격 제정 등을 검토하게 된다. 중국과 유럽 정부가 주도하는 EV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와중에 일본기업은 상품화에서 뒤처진 감을 준다.
이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나 배터리 대기업이 연합해 중국이나 유럽 등 해외 세력에 대항, 규격표준화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양사는 이른 시일 내에 제휴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진영을 넓히기 위해 도요타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이나 도요타와 자본제휴하는 마쓰다 등에도 연대를 요구할 방침이다.
혼다 등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차 탑재용 배터리 표준규격 만들기에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여 EV배터리 분야의 대규모 연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도요타-파나소닉 연합에 많은 기업이 참가하게 되면 중고 배터리의 재이용도 가능해지면서 배터리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풀이했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차(FCV) 보급에 주력해 왔다. EV는 항속거리가 짧고 배터리 제조비용이 많이 들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과제가 있다며 시판에 소극적이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이미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에서 제휴관계에 있다. 특히 파나소닉은 세계적인 EV 회사인 테슬라와 제휴하는 등 차량용 배터리에 강하다.
EV 분야에서는 폴크스바겐 등 독일기업과 중국 기업이 차량개발 등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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