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스 구축함 첫 시험운항부터 '삐걱'…일시 중단

입력 2017-12-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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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텔스 구축함 첫 시험운항부터 '삐걱'…일시 중단
두 번째 함 배전 문제로 시험 중단, 취역일정에 차질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야심적으로 추진해온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의 취역 작업에 복병이 생겼다.
AP 통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5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마이클 몬수르의 첫 시험운항을 배전 문제로 일시 중단했다.
언론은 미 해군 시스템스사령부(NAVSEA) 소식통을 인용, 시험운항을 위해 4일 메인주 베스 아이언 웍스 조선소를 출항한 몬수르함에서 '하모닉 필터'(harmonic filter)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다음날 귀항했다고 전했다.
하모닉 필터는 의도하지 않은 전기적 변동으로 민감한 장비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소식통은 하모닉 필터 고장으로 사고 당시 이 함정이 전속력 상태에서 전기 운항 체계를 완전가동할 수 없게 돼 귀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시험가동 재개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상화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배수량이 1만6천t인 몬수르함은 내년 2월 취역할 예정이었다. 미 해군은 지난해 10월 1호함 줌월트를 취역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배치했다.
몬수르함은 '엑스칼리버(Excalibur) 155㎜ 스마트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주포(AGS), 57㎜ 함포, SM-6 함대공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갖췄다.
줌왈트급 구축함은 광역수색레이더와 사격통제레이더를 탑재하고 있고 소형 어선으로 표시될 정도로 스텔스 능력을 갖춰 레이더와 소나(음파탐지기)에도 탐지가 쉽지 않다.
애초 미 해군은 32척의 줌월트급 구축함을 건조할 계획이었으나, 척당 평균 건조 비용이 44억 달러(4조8천억 원)나 돼 가격 시비에 휘말리자 이를 세 척으로 줄였다.
현재 3호 함인 린든 B 존슨 함(DDG-1002)도 건조 중이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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