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내 전기료와 연료비를 대폭 인상하고, 이로 인해 타격이 예상되는 저소득층에는 현금지원으로 보상해주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우디 내각은 이날 저유가에 따른 긴축정책의 하나로 전기료와 연료비 조정 계획을 승인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또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 370만 가구에 현금을 지원, 에너지가 인상분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는 사우디 2천만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천300만 명에 해당하는 것이다.
에너지부는 휘발유와 경유, 항공연료에 적용되는 신규 가격은 2018년 1/4분기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2014년 중반부터 계속된 저유가 등으로 인한 재정난 해결을 위해 각종 개혁 조치와 에너지가 인상을 이어왔다.
특히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지난해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경제구조를 다각화하고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취업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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