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외부광고 20년 넘게 특정 업체가 독식

입력 2017-12-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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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외부광고 20년 넘게 특정 업체가 독식
32개사 차량 2천372대 광고대행…연간 60억원 수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시내버스 외부광고를 특정 업체가 20년 넘게 맡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조합)의 '부산광역시 시내버스 외부광고 대행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A 업체가 낙찰받았다.


부산 업체 6곳이 최고가 낙찰제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 나섰고 A 업체는 290억100만 원을 써냈다.
A 업체는 3년 전 입찰에서 183억 원을 제시해 낙찰받았고 이번에는 100억 원 이상 액수가 늘어났다.
다른 경쟁 업체는 A 업체보다 훨씬 낮은 액수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특정 업체가 자금력을 앞세워 시내버스 외부광고를 독식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찰 때마다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금액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낙찰받고 있다"며 "특정 업체가 장기간 시내버스 외부광고를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부산 시내버스 외부광고는 1995년부터 B 업체가 10년 넘게 하다가 B 업체의 가족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A 업체가 2006년부터 맡고 있다.
외부광고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 2011년부터는 3년마다 입찰로 사업자를 정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회사가 부담할 수 있는 범위의 금액을 제시해 낙찰받은 것"이라며 업계에서 제기되는 불만을 일축했다.
부산에서 연간 시내버스 외부광고로 발생하는 수입은 60억 원가량이다.
부산시는 2007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이어 2013년부터 조합과 함께 요금, 외부광고, 시 재정지원금 등의 수입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12월 현재 부산에는 모두 32개 시내버스 회사가 차량 2천372대를 운행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입찰 때마다 경쟁 업체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져 왔다"며 "입찰은 온비드를 통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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