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내년 초 한미연합훈련 연기 결정된 바 없다"

입력 2017-12-13 14:27   수정 2017-12-13 14:30

송영무 "내년 초 한미연합훈련 연기 결정된 바 없다"
김학용 "4월 18일∼5월 3일로 연기 확정" 언급에 전면 부인
宋 "강정마을 소송 철회, 국민 통합 위한 대승적 결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3일 한미 군사 당국이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기간을 피해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 일정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는 설(說)에 대해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놓고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이것이 팩트(사실)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의 과정에서 미국이 '다른 태평양 국가들과 훈련 일정이 빡빡하게 차 있어서 하나를 조정하면 나머지 일정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조정이 쉽지 않다'고 난색을 표명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된다"며 "이런 제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 장관은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일정 연기의) 공개, 비공개 그런 것은 기억에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송 장관은 앞서 지난 1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키리졸브 연기와 관련,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공식 코멘트를 하지 말자'고 했다"며 "시기가 되면 국민에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정부의 제주 강정마을 구상권 청구 소송 철회에 대해 "법적 안정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갈등 치유와 국민 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사법부의 중립적인 조정 의견을 존중해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송 철회가 국방부의 의견인가'라는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국방부 의견도 아니고 청와대 의견도 아니다. 법원의 강제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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