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020년까지 연장…교수협 "일방적 결정…말도 안 되는 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중앙대가 교수협의회의 불신임을 받은 김창수 총장 연임을 결정해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대는 13일 이사회를 개최해 김 총장 연임을 의결했다.
김 총장은 2016년 3월 취임해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연임 의결로 2020년 2월까지 임기가 2년 연장된다.
김 총장은 중앙대 기획관리본부장, 경영경제계열 부총장, 행정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대는 "김 총장은 재임 기간 100주년기념관 완공을 통한 연구·교육의 질 향상과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등으로 학교 국제경쟁력과 대내외적 역량을 한 단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적 총장 선출제 도입과 김 총장 해임을 요구해온 교수협의회가 연임 결정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협의회는 이달 초 김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가 교원(495명)의 76.8%인 380명이 김 총장을 불신임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중앙대가 광명병원을 지으면서 1천억원 규모의 건축 부채를 학생들에게 떠넘기려 하는데도 총장으로서 법인에 책임을 묻지 않은 점 등을 불신임 사유로 들었다.
교협 관계자는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법인이 또다시 일방적으로 총장 연임을 결정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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