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핀란드 의회에서 일하는 직원 및 보좌진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핀란드의 YLE 방송은 의회에서 일하는 223명의 직원 및 보좌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5명 가운데 13명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YLE 방송의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다른 조사 결과보다는 높은 것이다.
핀란드 사회보건부의 양성평등 담당 관계자는 "많은 수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지만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숫자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핀란드의 직업보건기구(TTL)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6~7%가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EU가 유로바로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양성평등과 노동조건에 대한 조사에서는 핀란드 일터에서 성희롱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는 최근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성희롱에 맞서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성희롱을 방지할 수 있는 입법적 수단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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