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등 과일 묘목 중국 거쳐 내년 초 현지 도착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에서 생산된 묘목이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에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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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원면 소재 충북농원영농조합(대표 강병연)이 이 나라와 사과·배·복숭아·감·매실·포도 등 10종의 과일 묘목 수출계약을 한 뒤 지난 7일과 이날 해당 묘목 5만3천 그루를 인천항으로 보냈다.
이들 묘목은 중국을 거쳐 내년 초 타지키스탄에 도착한다.
수출길에 오른 묘목은 접붙인지 1년 정도 돼 아직 어린 상태지만, 2∼3년 자라면 결실을 볼 수 있다.
이 지역 묘목이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2001년과 2005년 약 6만 그루가 북한에 제공됐지만,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뤄진 무상지원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달 방한한 타지키스탄 대통령 가족이 사과·배 등 국산 과일의 맛에 매료돼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대통령 일행이 돌아간 뒤 타지키스탄 국영기업에서 직접 수입을 추진했고, 이 농원과 연결돼 품종 등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대표는 "타지키스탄 국영기업 관계자가 10여일 동안 농장에 머물면서 묘목 관리법 등을 전수받았다"며 "우리나라와 기후가 비슷한 곳이어서 활착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유일의 묘목 산업 특구인 이 지역에서는 한해 1천120만 그루의 묘목이 생산된다. 전국 유통량의 70%를 공급하는 주산지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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