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기지로 귀환 도중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의 수색작업이 한달 가까이 진행됐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하면서 수색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리케 발비 해군 대변인은 "국내외 구조팀이 다각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최근 잠수함으로 추정됐던 미확인 물체는 기형적인 해저 지형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5척의 선박이 잠수함 선체를 찾기 위해 활동 중"이라면서 "수색의 초점이 생존자 구조에서 선체 인양으로 전환된 후 이전보다 좁혀진 해역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44명의 승조원을 태운 채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향하던 산후안 호는 지난달 15일 아침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40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교신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산후안 호는 최후 교신에서 '잠수용 튜브로 물이 들어와 합선으로 전기 배터리 시스템에 고장이 났다'고 해군 본부에 보고한 후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귀환하던 중 폭발음이 감지됐다.
실종 잠수함은 일주일 분량의 산소만 보유하고 있어 수면 위로 부상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승조원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상 조사 중인 해군은 산후안 호의 훈련에 책임 있는 루이스 로페스 마세오 사령관과 잠수함대 사령관 클라우디오 비야미데 등 2명에 대해 정직처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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