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징크스' 깨고 동아시아 정상으로…신태용호, 16일 한일전

입력 2017-12-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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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징크스' 깨고 동아시아 정상으로…신태용호, 16일 한일전
신 감독 부임 이후 첫 한일전서 '우승 결정전'…이겨야 뒤집기 가능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연속 동아시아 정상 도전의 마지막 문턱에서 운명의 한일전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부터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남자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2015년에 이어 대회 2연패이자 역대 최다인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2차전까지 1승 1무를 거둬 남자부 2위(승점 4)에 자리했다.
최종전 상대인 일본이 2연승으로 선두(승점 6)를 달리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대회 우승팀이 가려진다.
대표팀은 앞선 2경기에서 무패의 성과를 거뒀으나 경기 세부 내용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에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겼고,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가까스로 이겼다.
더구나 한국은 일본과의 남자 대표팀 맞대결에서 40승 23무 14패로 우세하지만, 최근 5경기에선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뒤졌다. 시기로는 2010년 5월 친선경기 이후 7년 넘게 무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회 우승뿐만 아니라 일본전 '무승 징크스' 깨기에도 목적이 있는 한 판이다.



중국전에서는 김신욱(전북)을 앞세운 포백, 북한전에서는 진성욱(제주) 등 최전방 공격수 3명에 스리백을 들고나온 신태용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해를 앞둔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전략으로 일본과 맞설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전에선 상대 역습 차단에 힘쓰느라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공격력이 무뎌졌는데, 우승을 위해선 이겨야만 뒤집기가 가능한 만큼 '창'을 다시 세우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2연승 행진으로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일본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후반 35분 이후 3골을 집중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경기 막바지까지 태극전사들이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할지도 승부의 관건으로 꼽힌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대회 전 부상이나 시즌 이후 휴식 등으로 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었다고 토로한 바 있는데, 대회 중 부상 선수까지 나오면서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과의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미드필더 오시마 료타(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편 같은 날 앞서 4시 10분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북한과 중국이 맞붙는다.
일본과 한국에 연이어 한 골 차 패배를 당하며 최하위에 처진 북한이 중국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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