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토종 선수 중 공격 1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기록'만으로 보면 현재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뛰어난 토종 공격수는 강소휘(20·GS칼텍스)다.
그러나 강소휘는 이런 칭찬을 여유롭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신예다.
강소휘도 자신의 약점을 "멘털이 자주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강소휘는 13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15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 스코어 3-0(25-22 25-13 25-8) 완승을 이끌었다.
1세트 1-5로 뒤진 상황, 강소휘는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GS칼텍스는 경기를 주도하며 완승했다.
하지만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소휘의 리듬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토스에도 아웃되는 공이 나왔다"며 "우리한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범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차 감독은 약관의 나이에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는 강소휘를 자주 칭찬한다.
하지만 이제 강소휘가 팀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로 자리매김 하다 보니, 강소휘의 경기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높아졌다.
강소휘는 "경기 초반에 리시브가 잘되지 않아서 마음마저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강소휘는 V리그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211점(전체 6위)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37.97%로 국내 1위(전체 7위)다.
이제 상대는 '토종 주포' 강소휘를 의식해, 그를 향해 서브를 넣는다. GS칼텍스에서 가장 높은 리시브 점유율(27%)을 보인 선수가 강소휘다.
강소휘에게 서브 리시브는 '숙제'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날이면 공격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강소휘는 "나현정 선배가 많이 도와주신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책을 많이 읽으면서 정신력을 다지고, 리시브를 잘하는 선배들 영상을 보며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강소휘의 리시브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하고 있다. 수비 실수가 나와도 공격으로 만회하는 장면이 늘어나는 걸 보면, 마음도 더 단단해지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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