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美 셰일오일 증산에 내년 비회원국 공급 전망치 상향

입력 2017-12-14 11:14  

OPEC, 美 셰일오일 증산에 내년 비회원국 공급 전망치 상향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미국 등 비(非)회원국의 산유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OPEC은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비회원국의 원유공급 증가분이 하루 81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종전 전망보다 15만 배럴 상향했다.
OPEC은 내년 비회원국 공급 증가분도 하루 99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12만 배럴 높였다.
OPEC이 비회원국 공급 전망치를 수정한 것은 작년 여름 전망치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OPEC은 미국과 캐나다, 카자흐스탄에서 예상을 웃도는 공급 증가가 이뤄진 점이 전망 상향의 주 요인이라며 미국 셰일 오일이 투자 증가와 효율성 개선으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공급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원유공급 증가분은 하루 11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종전보다 18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OPEC은 미국 셰일 오일 개발 등 때문에 비회원국 공급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은 내년 회원국들이 올해보다 약간 증가한 하루 3천32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3천250만 배럴을 기록했다.
OPEC은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세계 과잉 재고가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균형된 시장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OPEC과 동맹 산유국들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석유시장을 보장하도록 공급 관리를 위한 연속성 전략(continuity strategy)을 마련하기 위한 프레임워크(틀)를 설계하고 있다며 감산 시한인 내년 말 이후로도 추가적인 협력을 위한 계획을 시사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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