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안전사고 겨울철 16% 발생…"기상 대비 필수"

입력 2017-12-14 12:00  

국립공원 안전사고 겨울철 16% 발생…"기상 대비 필수"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지난해 1월 설악산 대청봉 인근에서는 한 60대 남성이 강풍과 추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을 거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014년 12월에는 한 40대 남성이 탐방로를 벗어난 곳에서 배낭을 메고 누운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처럼 겨울철 산에 오를 때는 혹한으로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2∼2016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1천149건 중 겨울철(12월∼2월)에 189건(16.4%)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 사고는 22건으로, 한파에 방한용품 없이 산행하다 발생한 동사도 3건이나 있었다.
이에 공단은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돕고자 누리집(www.knps.or.kr)에 기상 현황과 산행 장비, 사고 시 대응 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통해 탐방로의 낙석, 결빙 구간 등의 위험 지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단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코스를 선정하고, 당일의 기상 변화에 대비한 방한 복장을 갖추는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적어도 2∼3명이 함께 산행하고, 평소보다 서둘러 하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단에 따르면 산행 중 일행이 저체온증(중심체온 35도 이하)에 걸리면 가장 먼저 119에 도움을 청한 후 추운 장소로부터 환자를 대피시켜야 한다.
젖은 옷은 갈아입힌 후 침낭·담요 등을 이용해 환자의 체온을 높여줘야 한다. 이때 갑자기 체온을 높이면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고, 신체 말단 부위부터 체온을 높일 경우 오히려 중심체온이 더 내려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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