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학생복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급식체'(학교 급식을 먹는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학생복은 지난달 1∼7일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서 초·중·고교생 총 7천58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급식체 사용 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평소 급식체를 사용하는지 묻는 말에 71.8%의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 중 과반수인 52.4%의 학생이 '자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급식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급식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60.8%의 학생들이 '쓰다 보니 재미있어서'라고 답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11.5%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4.6%는 '일생생활 속 대화'에서 급식체를 가장 많이 쓴다고 밝혔고 28.7%는 '농담, 장난 등 다소 가벼운 상황'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급식체 유형으로는 '인정? 어 인정, 고등? 어 조림'(41.8%) 등 자문자답하는 대화가 꼽혔다.
급식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약 36.8%는 '써야 할 이유를 못 느껴서'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익숙하지 않아서', '좋은 말이 아닌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각각 23.7%, 17.3%를 차지했다.
주변에서 급식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54.2%의 청소년들이 '주변에 피해만 주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은 급식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다.
설문 참여자 중 44.6%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중고딩, 학식, 아재 등과 같이 세대를 아우르는 유쾌한 말'이라 생각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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