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中, 난징대학살 추모 수위조절로 日에 관계개선 신호"

입력 2017-12-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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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中, 난징대학살 추모 수위조절로 日에 관계개선 신호"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난징(南京)대학살 80주년 국가추모일 추모식에 직접 참석은 했지만 추모 수위를 조절하며 일본에 대한 관계개선 의지를 내비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시 주석이 이례적으로 추모식에는 참석했지만 3년 전 추모식 때와는 달리 연설을 하지 않았으며 추모식 책임자의 직급도 하위급으로 낮췄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도 시 주석이 국가 행사에 참석해 공개 연설을 하지 않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양국 관계개선의 의지를 일본에 알리기 위한 신호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난징대학살 추모에 의미성을 부여하면서도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의 일본 전문가인 장웨춘(姜躍春) 연구원은 "중국은 역사를 카드로 활용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중일 관계가 중대한 전환점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당국자들은 현재 양국 관계개선을 위해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다.
류쥔훙(劉軍紅)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양국 정상들의 국빈 방문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믿음과 상호 신뢰가 전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난징대학살도 양국 간 가장 뜨거운 쟁점 중의 하나로 남아 있다. 중국은 난징대학살 사망자 수가 30만 명 이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본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반박하고 있으며 일부 일본 극우주의자들은 난징대학살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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