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운동가 김병곤 기린다…고향 김해서 추모사업 점화

입력 2017-12-14 11:36  

민주운동가 김병곤 기린다…고향 김해서 추모사업 점화
출판기념회·추모강연회 등 열어…모금운동 거쳐 내년 기념물 건립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유신 치하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요절한 경남 김해 출신 고(故) 김병곤(1953∼1990)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추진된다.



김병곤추모기념물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는 14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 전 의원을 초청해 추모강연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추모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철 전 의원과 고인,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 등에겐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사형이 선고된 바 있다.
당시 김병곤은 법정 최후 진술에서 "검찰관님, 재판장님, 영광입니다. 사실 저는 유신 치하에서 생명을 잃고 삶의 길을 빼앗긴 민중들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걱정하던 차에 이 젊은 목숨을 기꺼이 바칠 기회를 주시니 고마운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는 일화를 남겼다.
준비위는 이날 강연을 계기로 김병곤 추모기념물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추진위원장은 김해시의회 배병돌 의장이, 사무국장은 이광희 시의원, 사무차장은 참군인김오랑기념회 김지관 사무국장이 각각 맡았다.
김해 출신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경수 의원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추진위는 모금운동에 들어가 내년 중 대성동고분박물관 인근에 김병곤 추모기념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김병곤은 1953년 김해 한림면에서 태어나 한림초, 부산개성중, 부산고를 졸업하고 1973년 서울대에 입학했다.
반유신 민주화 학생운동을 하다가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수차례 구속됐다. 그는 1990년 12월 투옥 중 위암으로 투병하다 37세 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김병곤을 기리는 지인들은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김병곤 평전'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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