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일정 논의한 바 없어…당원들 차이 극복방안 마련"(종합)

입력 2017-12-14 18:55  

안철수 "통합일정 논의한 바 없어…당원들 차이 극복방안 마련"(종합)
"충청·강원 의견 수렴하고 결정…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 없다"
부산서 국민통합포럼·당원 간담회…이해성 전 靑수석 "DJ정신 계승이 통합"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방침을 연내 선언할 것이라는 당 일각의 관측에 대해 "그런 일정들을 지금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송년회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비공개로 별도 회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부산에서 만난다. 일단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날 송년회 격려사를 통해 "오늘로 지방선거가 만 6개월 남았다"면서 "여러 걱정이 많으실 줄로 아는데, 전국 당원들을 다 만나보고 슬기롭게 그 차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6개월 전의 분위기나 판세가 선거일까지 그대로 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승리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농반진반으로, 선거 전 남은 6개월이면 조선왕조 500년간 일어난 일이 전부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지금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확신한다"면서 "조금만 견뎌주시면, 의견들을 취합하고 화합·단합해 선거를 잘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어 오후 부산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 선언 시기의 마지노선에 대한 질문에 "(아직 의견수렴을 하지 못한) 대전·충청·강원 지역이 있어서 최소한 거기는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말을 아끼면서 내주 안에 이들 지역을 모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유 대표와의 만남에서 그가 언급한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면서 "저는 그럴 생각이 없고, 본인(유 대표)도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유 대표가 일부 국민의당 중진들을 겨냥해 '함께 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하면 설득하고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유 대표가 이날 통합 논의를 조만간 일단락 짓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당 내부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본 다음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밖에 당 일각에서 나오는 자신에 대한 재신임 요구와 관련해 투표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다 들어본 다음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이 지금은 통합이 아니라 개헌에 힘을 쏟을 때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둘 다 중요한 문제이고,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개헌이나 선거제도 개편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면서 "하나를 한다고 다른 것을 전혀 못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통합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한편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이어 열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 간담회에는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바로 바른정당과의 통합·합당"이라고 말했다고 김철근 대변인이 전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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