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부채 다 갚았다…감사원 감사 문제 없어"

입력 2017-12-14 14:00   수정 2017-12-14 14:27

통영시장 "부채 다 갚았다…감사원 감사 문제 없어"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김동진 통영시장은 14일 통영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년 이후 재정부담 현황과 채무제로 추진 경과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김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채무제로 정책에는 재정건전화라는 긍정적 시선과 사회간접자본 등 필요한 투자를 등한시한다는 부정적 시선이 공존한다며, 통영의 경우 전자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2010년 취임 당시 통영시 재정상황은 590억원의 세입결함과 412억원의 지방채 등 약 1천억원에 달하는 재정부담이 있었다"며 "주민 숙원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수년에 걸쳐 상환한 결과 올해 부채를 모두 다 갚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무 조기상환에도 지속적인 사업투자로 예산규모는 확대돼 내년에는 당초예산 5천억원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서민복지예산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포스트 루지' 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내년부터 통영 섬과 바다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통영 케이블카가 성공하자 각 시·군에서 너도나도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며 달려들었다"며 "그때 뉴질랜드까지 날아가 투자자들을 설득해 통영에 루지를 유치했고 이게 성공하니 이번엔 우리도 루지를 만들겠다며 난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절차를 생각하면 상승세가 꺾일 때 그 대안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 늦다"며 "4차 도시개발계획으로 확보한 1천590억원을 섬과 바다 개발에 투입하고 폐조선소를 활용해 관광지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특혜 논란이 불거진 루지 시설과 스탠포드 호텔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결과 아무런 지적사항이 없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시장은 "최근 감사원이 통영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진 사업에 대해 감사를 했는데 아직 지적된 것은 전혀 없고 추가적인 자료요청만 있다"며 "공문으로 감사 결과가 통보되면 시민에게 공개해 이런 의혹이나 루머가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김 시장은 "차후에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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